구례는 예로부터 기름지고 실한 땅으로 대접받았다. 그런 경제력과 지리산 산세의 상서로움이 바탕이 되어 지리산 산자락에 삼국시대부터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등 많은 사찰이 세워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는 승병의 본거지라 하여 주공격 대상이 되고 현대사에서는 이념전쟁과 사상전쟁이 휩쓸려 억울한 피도 많이 흘린 고장이다. 그런 역사를 간직한 구례는 오늘날 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특구는 날로 유망해지는 관광산업을 자유롭게 보장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등 관광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 8월 유성, 경주, 제주 등 5개 지역이 지정되었다. 이어 1997년 1월 구례, 수안보, 보령해수욕장 등 12개 지역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관광특구내의 관광사업자들은 식품위생법 및 공중위생법 상의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아 심야영업이 가능하며 우수 관광사업자들에게 연간 600억 규모로 운영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과 산업은행 시설자금 등이 융자된다.

구례지역은 1997년 1월 18일 토지면, 마산면, 광의면, 산동면 일원의 4개면 78.02㎢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구례 관광특구에는 각종 숙박시설과 레저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관광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 가족호텔 등 60여 개의 숙박시설과 한국통신 연수시설, 청소년수련관, 국립공원탐방안내소, 지리산 온천 등의 휴양시설을 골고루 갖추었다. 340여 개의 일반음식점과 20여 개의 유흥업소 등 일반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구례 관광특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는 지리산온천, 화엄사, 연곡사등이 있는데 1995년 개장된 지리산온천은 100여 개의 객실과 넓은 주차장, 국내 최고 시설과 수질을 자랑으로 단체손님과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또한 지리산온천을 시작으로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등이 20km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어 관광기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우람한 산세, 맑은 계곡 등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계절별로 변하는 아름다움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빼어나 등산이나 자연경관의 감상에 적합하며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등의 사찰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어 역사, 문화 및 문화재 탐방을 위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다.

또한 곡성에서부터 시작되어 하동까지 이어지는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섬진강변도로는 우리나라 제일의 드라이브 코스로 때로는 급한 물살로, 때로는 멈춘 듯이 흐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달리노라면 머리 속이 티 하나 없이 맑아진다. 이처럼 구례관광특구는 뒤로는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이 장엄하게 서있고 앞으로는 국내제일의 청정하천인 섬진강이 흐르고 있으며 화엄사, 천은사 등 천년고찰과 국보, 보물 등의 문화자원이 결합된 복합 휴양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