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 문화재/민속자료 > 문화재 | 시서영정(市西影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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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金璇)·1568∼1642년)은 본관이 광산이고, 자는 이헌(而獻), 호는 시서거사(市西居士)이다. 선조 38년(1605) 사마시에 급제하였으나 관료로 진출하지 않고 현재 영당(影堂)이 있는 영암군 덕진면에 오락정(五樂亭)이라는 초가집을 마련하고 은거한 인물이다. 김선의 영정은 원화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 그린 후대의 이모본으로 생각된다. 화면의 오른쪽 윗부분에 김선이 쓴 글도 그대로 옮겨 놓고 있어 그 내력을 알게 해준다. 이 영정의 원본은 1626년 이응하라는 화가가 방문하였을 때 아들 김시길의 주문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이응하는 화력이 알려져 있지 않은 지방화가로 보인다. 영정은 의자에 앉은 전신상으로 약간 오른쪽을 보면서 왼손에 부채를 들고 오른손을 무릎 위에 얹은 자세를 표현한 것이다. 얼굴의 담채화법과 간결한 선묘의 옷 모습처리, 그리고 대나무 두건과 학창의(鶴창衣)의 겉옷, 신발 등 조선 중기, 즉 17세기의 초상화풍은 물론 당대의 복장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마마를 앓은 얼굴에서는 시골 선비다운 강건한 기개와 소담한 촌로의 풍모가 담겨 있다.